해외 ETF를 투자한다면 처음 접하게 되는 고민이 국내상장 해외 ETF를 살 것인지 해외 ETF를 직접 투자할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. TIGER, KODEX 등 한국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국내상장 ETF를 살 것인지, SPY, QQQ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ETF를 살 것인지.
처음에는 환전도 필요 없고, 원화로 거래되고, 매매도 편한 국내상장 해외 ETF가 훨씬 좋아 보입니다. 또한 어차피 S&P500인데 국내 상장 ETF로 사든, 미국 ETF로 직접 사든 큰 차이가 없는 것 아니야?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투자 금액이 커지고,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선택은 단순한 ‘편의성’ 문제가 아니라
👉 세금과 수익률을 좌우하는 구조적인 선택이 됩니다.
국내 상장 해외 ETF와 해외 ETF 직접투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한번 직접 정리해 보겠습니다.
먼저 결론부터 정리하면
- 소액·단기·연금계좌 → 국내 상장 해외 ETF도 충분히 괜찮다
- 중·대형 자산·장기·배당 중심 투자 → 해외 ETF 직접투자가 구조적으로 유리하다
이제 왜 그런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.
1️⃣ 국내상장 해외 ETF vs 해외 상장 ETF : 구조부터 다르다. “재간접” vs “직접”
국내 상장 해외 ETF
- 한국에 상장된 ETF가 해외 ETF나 해외 지수를 간접적으로 추종
- 즉, 재간접 구조
👉 중간 단계가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운용 비용과 구조가 복잡해집니다.
해외 ETF 직접투자
-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직접 매수
- 불필요한 중간 단계 없음
👉 구조가 단순하고, 비용도 낮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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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️⃣ 가장 중요한 차이: 세금 구조
이 부분이 장기 투자자에게 가장 큰 차이를 만듭니다.
📌 국내 상장 해외 ETF의 세금
국내 상장 ETF는 세법상 금융상품입니다.
- 분배금(배당) → 금융소득
- 이자·배당 합산 연 2,000만 원 초과 시
→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
금융소득종합과세가 되면?
- 종합소득에 합산
- 최고 49.5% 세율 적용 가능
- 건강보험료 상승
- 각종 세제 혜택 불이익 가능
👉 특히 고배당·월배당 ETF를 국내 상장 상품으로 오래 보유하면 이 리스크가 현실이 됩니다.
📌 해외 ETF 직접투자의 세금
- 매매 차익 → 양도소득세 22% (분리과세)
- 연 250만 원 기본공제
- 금융소득종합과세 비대상
👉 해외 ETF 직접투자는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%만 납부하면 더이상 추후 종합과세로 보험료 상승 등의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. 그래서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세금 구조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.
3️⃣ 배당 ETF일수록 차이가 더 커진다
이 차이는 배당 ETF에서 특히 크게 체감됩니다.
국내 상장 해외 ETF
- 배당금 → 금융소득
- 누적되면 종합과세 위험
해외 ETF 직접투자
- 배당금에 미국 원천징수세(15%)
- 국내에서 추가 종합과세 없음
👉 그래서 실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배당·월배당 ETF는 해외 ETF 직접투자가 기본값처럼 여겨집니다.
4️⃣ 환헤지 문제 (의외로 중요한 포인트)
국내 상장 해외 ETF 중 상당수는 환헤지형 상품입니다.
환헤지의 장단점
- 단기 환율 변동의 리스크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으나
-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달러 자산 보유 효과가 상실될 수 있으며
- 환헤지 비용이 수익률을 깎아먹을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.
반면 해외 ETF 직접투자는
👉 환율 효과를 그대로 가져갑니다.
미국 ETF에 장기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달러 자산 효과라는 점을 생각하면,
환헤지는 장기 투자자에게 불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.
5️⃣ 운용보수 차이 (장기일수록 체감)
일반적인 수준 비교
- 해외 ETF: 연 0.03~0.2%
- 국내 상장 해외 ETF: 연 0.1~0.5% 이상
0.2~0.3% 차이는 1~2년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,
👉 10년·20년이 되면 수익률 차이로 분명히 나타납니다.
운용수수료는 계속해서 운용사에 따라 변동이 될 수 있기에 투자시점의 수수료를 잘 비교하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.
6️⃣ 그럼에도 국내 상장 해외 ETF가 나은 경우
국내 상장 해외 ETF가 불리하기만 할까요? 그렇지는 않습니다. 투자목적에 따라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.
국내 상장 해외 ETF가 적합한 경우
- ✔ 투자 금액이 크지 않은 경우
- ✔ 단기·중기 투자
- ✔ 연금저축·IRP 계좌
- ✔ 환전·해외 주식이 부담되는 초보자
👉 특히 연금·IRP 계좌에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무관하기 때문에
국내 상장 ETF도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.
7️⃣ 한눈에 보는 비교 정리
| 구분 | 국내 상장 해외 ETF | 해외 ETF 직접투자 |
|---|---|---|
| 거래 편의성 | 매우 좋음 | 보통 |
| 세금 구조 | 금융소득 합산 | 분리과세 |
| 종합과세 리스크 | 있음 | 없음 |
| 배당 ETF 적합성 | 낮음 | 높음 |
| 환율 효과 | 제한적 | 그대로 반영 |
| 운용보수 | 상대적으로 높음 | 비교적 낮음 |
| 장기·고액 투자 |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 | 적합 |
8️⃣ 현실적인 선택 가이드 (이렇게 정리하면 편하다)
👉 국내 상장 해외 ETF가 맞는 사람
- ETF 입문자
- 소액 투자자
- 연금·IRP 계좌 운용
- 단순 추종·편의성 중시
👉 해외 ETF 직접투자가 맞는 사람
- 투자 금액이 점점 커지는 경우
- 배당·월배당 ETF 투자자
- 장기 투자자
- 세금·수익률 구조를 중시하는 경우
결론: ETF보다 중요한 건 ‘어디에서 사느냐’
같은 S&P500을 추종해도 어디에 상장된 ETF를 사느냐에 따라 아래의 내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.
- 세금
- 환율 효과
- 장기 수익률
ETF 투자의 핵심은 “이 ETF가 좋다”가 아니라 “이 ETF를 어떤 구조에서 보유하느냐” 라고 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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